이 글은 제가 직접 경험하고 공부하며 알게 된 IRP의 3가지 핵심 혜택부터, 수령 방법, 그리고 가장 많이 헷갈리는 연금저축펀드, 국민연금과 IRP의 차이점, IRP 계좌가 필요한 사람까지 IRP 계좌에 관한 모든 것을 알아봅니다.
1. IRP란? 개인 퇴직 연금
IRP는 개인이 직접 만드는 ‘퇴직연금 계좌‘입니다. 과거에는 퇴직금을 받는 직장인만 만들 수 있었지만, 이제는 자영업자, 프리랜서, 심지어 공무원까지 소득이 있는 누구나 만들 수 있습니다.
IRP 혜택 3가지
IRP의 혜택은 단순히 ‘입금할 때‘만 있는 것이 아니라, ‘굴릴 때‘와 ‘뺄 때‘까지 평생에 걸쳐 이어집니다.
[1단계] 입금할 때: 연말정산 세액공제
- 혜택: 연간 최대 900만원까지 납입한 금액에 대해 13.2% 또는 16.5%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연봉 5,500만원 이하 16.5%)
- 효과: 최대 900만원을 납입하면, 연말정산 때 148만 5천원의 세금을 그대로 돌려받습니다. 이는 단순 계산으로도 연 16.5%의 확정 수익을 얻고 시작하는 것과 같습니다.
[2단계] 굴릴 때: 복리 효과를 극대화 ‘과세이연’
- 혜택: IRP 계좌 안에서 발생한 모든 운용수익(이자, 배당, ETF 매매차익 등)에 대해 세금을 즉시 떼지 않고, 인출 시점까지 미뤄줍니다(과세이연).
- 효과: 일반 계좌였다면 15.4%의 세금을 떼고 남은 돈으로만 재투자해야 하지만, IRP에서는 세금을 떼지 않은 수익금 전체가 그대로 재투자됩니다.
[3단계] 뺄 때: 세금 부담을 1/3로 줄이는 ‘저율과세’
- 혜택: 만 55세 이후 연금으로 수령 시, 15.4%의 배당소득세 대신 3.3% ~ 5.5%의 연금소득세만 내면 됩니다.
- 효과: 세금 부담이 1/3이 되며 노후를 부담 없이 보낼 수 있습니다.
IRP 계좌 개설 방법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다양한 곳에서 개설이 가능하고, 가장 간편한 것이 증권사 앱에서 비대면으로 가입하는 것입니다.

제가 올린 사진은 한국투자증권이지만 각종 증권사 앱에서 ‘계좌 개설’에 들어가면 IRP가 모두 있습니다.
IRP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
IRP는 70%까지 위험 자산, 30%는 무조건 안전 자산에 투자해야 합니다. 구분은 아래와 같습니다.
- 위험 자산: 국내 주식, ETF, ELS 등
- 안전 자산: 채권형 ETF, 채권, ELB, RP, 발행 어음 등 (은행에서 계설한 IRP는 예금도 가능)
💡 저만의 경험적 Tip : IRP를 비롯한 국내 절세 계좌는 미국 주식, 유럽 주식, 일본 주식 등 해외 주식에 투자하지 못하고 오직 국내 시장에 상장된 주식, ETF만 투자할 수 있습니다.
단! TIGER 미국 나스닥 100 ETF처럼 국내에 상장이 되어 있고, 미국 주식 상품을 추종하는 ETF에는 투자할 수 있습니다.
추천하는 IRP 투자 비율
이 부분을 많은 분들이 어렵게 생각하여 아래와 같은 예시로 쉽게 풀어드리겠습니다.
- IRP 계좌에 1,000만 원 입금
- 700만 원까지 주식, ETF 등 투자 가능
- 나머지 300만 원은 RP, ELB 같은 안전 자산에 넣어야 함
보통 안전 자산 30%는 국채 15%, RP 15%에 투자해 놓습니다. ELB 상품을 읽을 수 있다면 RP 대신 ELB를 투자하세요.
IRP 수령 방법
IRP 계좌는 개인 퇴직 연금이라고 불리는 것처럼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습니다. 수령 방법을 가장 많이 어려워 합니다. 이를 최대한 쉽게 풀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① 연금 수령
- 연금 수령: 만 55세 이후, 최소 10년에 걸쳐 쪼개서 받는 방식입니다.
- 수령 기간: 최소 10년 ~ 최대 수령 기간 제한은 없습니다.
- 적용 세율: 3.3% ~ 5.5%의 낮은 세율이 적용이 됩니다.
- 1,500만 원까지 분리과세 적용.
- 초과 금액은 종합과세 또는 16.5%의 분리과세 적용
⚠️ 가장 많이 오해하는 부분: IRP는 국민연금처럼 죽을 때까지 국가가 보장해주는 연금이 아닙니다. IRP는 ‘내가 쌓은 돈을 연금처럼 꺼내 쓰는 개인 은퇴 지갑’입니다. 내가 모은 원금과 수익이 모두 소진되면 연금 지급도 중단됩니다.
② 중도 인출
- 중도 인출: 연금 수령 조건을 갖추기 전에 돈을 빼거나, 만기 후 한 번에 전액을 인출하는 방식입니다. 그동안 받았던 세액공제 혜택을 다시 뱉어내고, 16.5%의 높은 기타소득세(벌금 성격)를 내야 하므로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늦게 받으면 줄어드는 세율
IRP 계좌에서 연금을 늦은 나이에 받을수록 세율이 아래 표와 같이 줄어듭니다.
| 수령 나이 (만 나이 기준) | 연금소득세율 (지방세 포함) |
| 55세 ~ 69세 | 5.5% |
| 70세 ~ 79세 | 4.4% |
| 80세 이상 | 3.3% |
이러한 연금 수령 조건과 세율은 소득세법 제20조의3에 근거한 내용입니다. 더 자세한 법적 내용은 국세청 법령정보시스템에서 직접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현재 화재 때문에 못 들어갑니다.)
IRP 수수료
IRP는 계좌를 개설하면 55살까지 돈이 묶인 상태로 있어야 해서 수수료 면제가 정말 중요합니다. IRP 수수료는 매년 가져가는 데 이 금액이 0.3%만 되어도 30년이면 9%의 손실이 생깁니다.
IRP 수수료 종류
- 운용관리수수료: 가입자를 대신해 퇴직연금 제도를 운용하고 관리해주는 대가로 받는 수수료입니다.
- 자산관리수수료: 가입자의 적립금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관리하는 것에 대한 대가로 받는 수수료입니다.
IRP는 계좌는 나를 대신해서 운용하는 계좌가 아닌데 운용관리 수수료가 붙는 게 이상하죠? 증권사도 이런 불만을 받아드리고, 대부분 면제를 해줍니다. 하지만 면제가 되지 않는 곳들도 있으니 잘 알아보고 개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IRP 수수료 면제 증권사 정리
- 신한투자증권
- 유안타증권
- 하나증권
- 한화투자증권
위 4가지 증권사는 개인형 IRP 계좌에서 운용관리 수수료 및 자산관리 수수료가 면제되는 곳입니다. 해당 수수료 정보는 금융감독원의 ‘통합연금포털’에서 제공하는 퇴직연금 비교 공시 데이터에서 가지고 왔습니다.

- 주의할 점: 공시는 공시일 뿐이고, 이벤트, 계좌 개설 혜택, 신규 가입 혜택 등으로 많은 증권사가 IRP 수수료 면제 이벤트를 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좋아하는 증권사가 면제가 아니여서 실망하지 말고, 이벤트가 있는지 꼭 확인해 보길 바랍니다.
2. ISA와 연계하여 세액공제 448만 원 받기
IRP의 기초를 이해하셨다면, 이제 은행원, 세금 전문가만 알고 있는 IRP 전환입금 절세를 알아볼 차례입니다.
만기된 ISA 계좌를 이용하여 최대 448만 원의 세금을 환급받는 방법입니다. 이 혜택을 놓치는 것은 수백만 원짜리 명품 가방 하나를 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먼저, 이 혜택이 정확히 무엇인지, 왜 가능한지 아래 ‘절세 분석’ 에서 상세하게 알려드립니다.
➡️ [절세 분석] ISA 만기 자금, IRP로 전환하여 세액공제 448만원 받는 법
✅ 실전: 10분 만에 신청 끝내기
위 글 읽어보니 절대 놓치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죠? 그렇다면 다음은 망설이지 말고 ‘실행‘입니다. “전환입금을 어떻게 하는지”, “메뉴는 어디 숨어있지?”, “서류는 어떻게 올리지?” 와 같은 막막한 고민을 해결해 드립니다.
아래 ‘실전‘에서 증권사 앱을 이용해 10분 만에 전환 신청을 끝내는 가장 빠른 경로를 확인하세요.
➡️ [실전] 증권사 앱으로 IRP 전환입금 신청하는 법
3. IRP와 다른 연금과 비교
IRP vs 연금저축펀드 차이점은?
많은 분들이 두 계좌를 헷갈려 합니다. 핵심적인 차이점만 표로 정리했습니다.
| 구분 | IRP (개인형 퇴직연금) | 연금저축펀드 |
| 가입 대상 | 소득이 있어야 함 | 소득 무관 누구나 |
| 핵심 특징 | 일시불 수령 가능 | 일시불 수령 불가 |
| 투자 자산 | 예금, ELB 등 원리금보장상품에도 투자 가능 | 100% 실적배당형 상품 (펀드, ETF)에만 투자 |
| 투자 제한 | 위험자산(주식형) 70% 투자 한도 있음 | 투자 한도 없음 |
💡 저만의 경험적 Tip: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한다면 원리금보장상품이 있는 IRP가 유리하고, 공격적으로 100% 주식형 ETF에 투자하고 싶다면 연금저축펀드가 더 나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퇴직금 수령 및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고려하면, 일단 IRP 계좌 하나를 제대로 운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IRP vs 국민연금 차이
- 국민연금: 국가가 사람들로부터 돈을 모아서 평생 지원해주는 연금, 돈이 많은 사람은 많이 내고 적게 받고, 돈이 적은 사람은 적게 내고 많이 받음.
- IRP: 내가 넣은 금액을 연금 형태로 조금씩 나눠서 받음. 대신 절세 혜택이 큼
4. IRP 필요한 사람
직장인에게는 회사가 월급에서 조금씩 꺼내어 매년 차곡차곡 쌓아주는 퇴직연금이라는 든든한 안전망이 있지만, 프리랜서와 자영업자의 노후는 오직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막막함이 있습니다.
여기서 IRP가 여러분의 불안하고 막막한 노후를 든든하게 지켜줍니다. 그래서 하루라도 젊을 때 IRP를 시작하여 복리의 마법과 세액공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합니다.
A. 13월의 월급을 최대로 받고 싶은 직장인, 프리랜서
연말정산 때 세금을 뱉어내는 것이 아니라, 148만 5천원의 현금을 ‘보너스‘처럼 돌려받고 싶다면 IRP를 필수로 개설해야 합니다.
B. 국민연금만으로는 노후가 불안하다고 느끼는 분
국민연금이 고갈 될지도 모르는 불안감, 부족할 것 같은 두려움이 있다면, IRP는 내가 원하는 풍요로운 노후를 만들어가는 든든한 안전 장치가 되어줍니다.
C. 세금 없이 재투자하여 복리 효과를 극대화하고 싶은 스마트 투자자
일반 계좌에서는 수익이 날 때마다 증권 거래세, 배당소득세, 양도소득세를 세금을 떼지만, IRP 안에서는 세금을 한 푼도 떼지 않고 수익금 전체가 재투자됩니다. 복리 효과를 아는 투자자라면 이 혜택을 놓칠 수 없습니다.
D> 회사의 퇴직연금 혜택이 없는 자영업자/개인사업자/일용직, 비정규직
퇴직연금, 퇴직금이 없다는 것은 노후를 정말 불안하게 만듭니다. 특히 일용직이나 비정규직은 회사를 다님에도 퇴직금이 없죠. 이런 분들은 IRP를 통해서 본인이 직접 노후를 준비해야 합니다.
마무리하며
IRP 계좌에 관해서 투자자, 자영업자, 프리랜서가 알아야 할 내용을 다뤄 봤습니다. 이 글을 봤다면 휴대폰을 열어서 IRP 계좌를 지금 당장 개설해 놓으세요. 개설한다고 돈 드는 것도 아니고, 미룰 필요가 없습니다. 제 말을 들은 분들은 미래에 저에게 정말 고마워 할 것입니다.
⚠️ 중요 면책 조항: 본 콘텐츠는 IRP 계좌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금융 상품 가입을 권유하는 것이 아닙니다. 계좌 개설 및 투자 결정은 본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진행해야 하며, 상품 관련 최신 정보는 해당 금융기관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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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IRP에 900만원 넣으면 연말정산 때 무조건 148만원을 돌려받나요?
A1. 아닙니다, 내가 내야 할 세금 한도 내에서 돌려받는 것입니다. 세액공제는 ‘내야 할 세금’ 자체를 깎아주는 개념이라, 만약 내가 내야 할 총 세금이 100만원이라면 최대 100만원까지만 환급받습니다. 대부분의 직장인은 결정세액이 148만 5천원을 넘기 때문에 최대 한도로 환급받는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Q2. 급하게 돈이 필요한데 IRP 중도인출하면 불이익이 큰가요?
A2. 네, 불이익이 매우 큽니다. 법에서 정한 사유(무주택자 주택 구매 등)가 아니라면, 그동안 세액공제로 돌려받았던 금액을 다시 반납해야 합니다. 여기에 운용수익에 대해 16.5%라는 높은 기타소득세가 벌금처럼 부과되므로 IRP 중도인출은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Q3. IRP랑 연금저축펀드 중에 뭐가 더 좋은지 헷갈려요.
A3. 투자 성향에 따라 선택이 달라집니다. 예금 같은 원리금보장상품에 30%를 투자하며 안정성을 챙기고 싶다면 IRP가 맞습니다. 반면, 나는 100% 전부를 주식형 ETF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싶다면 투자 한도가 없는 연금저축펀드가 더 유리합니다.
Q4. IRP는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를 못 한다는데, 그럼 미국 S&P500 투자는 어떻게 하나요?
A4. 맞습니다, 해외에 상장된 주식이나 ETF는 직접 살 수 없습니다. 하지만 국내에 상장된 해외 지수 추종 ETF를 매수하는 방식으로 간접 투자를 합니다. 예를 들어 ‘TIGER 미국 S&P500’이나 ‘TIGER 미국 나스닥 100’ ETF를 IRP 계좌에서 매수하면 모든 절세 혜택을 받으면서 미국 시장에 투자하는 효과를 얻습니다.
Q5. IRP 수수료 면제 증권사가 아니면 절대 만들면 안 되나요?
A5.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글에서 정리한 4곳은 조건 없이 수수료가 면제되는 곳이라 가장 마음이 편한 선택지입니다. 하지만 다른 증권사들도 신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수수료를 평생 면제해주는 이벤트를 자주 진행하니, 내가 주로 쓰는 증권사가 있다면 이벤트를 확인하고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