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의 승패는 단순한 결과가 아닙니다. 경기 흐름과 책임 시점에 따라 결정되는 야구만의 고유한 규칙입니다. 승리투수, 패전투수, 노디시전, 세이브, 홀드까지 – 정확한 조건과 실전 예시로 쉽고 명확하게 정리해드립니다.
투수 승패의 기본 개념
투수의 승리(W)와 패배(L)는 단순히 “이긴 투수”, “진 투수”가 아닙니다. 야구 규칙에 따라, 투수가 어떤 시점에 어떤 상황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는지에 따라 정해집니다. 좀 복잡한 규칙입니다.
✅ 승리투수(W)의 조건
- 팀이 경기에서 이겼고,
- 그 투수가 던질 당시 팀이 점수를 앞서고 있으며,
- 마운드를 내려간 이후에도 점수를 앞서고 팀이 승리한 경우에 기록됩니다.
📌 선발투수의 경우엔 추가 조건이 있음
→ 최소 5이닝 이상을 던져야만 승리 조건을 충족합니다.
→ 5이닝을 못 채우면 아무리 리드를 잡고 있어도 노디시(승패 없음)전 처리됩니다.
❌ 패전투수(L)의 조건
- 상대에게 역전을 허용한 투수에게 기록됩니다.
- 그 점수를 팀이 끝내 극복하지 못하면, 그 점수를 만든 투수가 패전을 안게 됩니다.
류현진 선수가 열심히 던지고 8회를 끝으로 내려가고 9회에 오승환 선수가 올라왔다고 해봅시다. 이때 오승환 선수가 홈런을 맞아서 경기가 지게 된다면? 패전투수는 오승환이 되고, 류현진 선수는 노디시전이 됩니다. 9회 상대팀 투수는 승리 투수가 됩니다.
🧾 세이브, 홀드, 노디시전은 어떻게 다를까?
| 용어 | 의미 | 조건 |
|---|---|---|
| 세이브(SV) | 승리 상황에서 리드를 지키고 끝낸 투수 | 3점차 이내, 1이닝 이상 마무리 등 조건 충족 시 |
| 홀드(HLD) | 중간 계투로 등판해 리드를 지킨 투수 | 세이브 상황에서 리드를 유지하고 내려올 경우 |
| 노디시전(ND) | 승/패를 기록하지 않는 경우 | 선발 5이닝 미만 / 리드 뺏김 / 역전 등으로 애매할 때 |
정리하자면,
- 승리투수는 “리드를 지켜낸 시점”,
- 패전투수는 “결정적인 점수를 내준 시점”을 기준으로 정해집니다. 점수 자체보다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가가 가장 중요한 기준입니다.
투수 승패 선공 후공(초, 말) 차이
투수 승패를 알려줄 때 가장 어려운 개념이 바로 선공, 후공에서 차이입니다. 이는 아래 상황으로 간략하게 예시를 들어 들이겠습니다.

- 선공(1회 초에 공격함) 팀: LG 트윈스
- 후공 (1회 말에 공격함)팀: SSG 랜더스
- 9회 초까지 SSG가 3:2로 앞서고 있었음
- 9회 초, LG 공격, LG가 2점을 내며 4:3 역전
- 9회 말, LG 마무리 투수가 올라와서 경기 종료
이때 초에 LG 공격에서 점수가 났으니 9회 말에 올라온 투수가 승리 투수가 될 것 같지만 아닙니다. 투수의 승패는 초, 말과 관계 없지 직전 투수만 해당합니다.
8회 말 LG 수비, SSG 공격에서 임찬규 선수가 공을 던졌고, 9회 초 LG 공격, SSG 수비에서 LG가 점수를 냈다면 임찬규 선수가 승리 투수가 됩니다. 9회 말에서 막은 LG 투수는 세이브가 되는 것이죠.
실제 예시
승투는 예시 조건만 보면 쉽게 이해가 갑니다.
예시 1: 6이닝 무실점 → 팀 역전패 → 노디시전
- 선발투수가 6이닝 0실점 호투
- 팀이 1:0으로 앞서던 상황
- 불펜이 7회 말에 2점 실점 → 팀 역전패
- 결과: 선발투수는 승도, 패도 기록되지 않음
📌 핵심:
리드를 잡고 있었지만, 이닝 5회를 넘겼어도 리드를 지키지 못해 ‘노디시전’ 처리, 불펜 7회 2점 먹힌 투수가 패배 투수, 승리 투수는 7회 초에 던진 투수.
예시 2: 1이닝 1실점 → 타선 대폭발 → 승리투수
- 구원투수 A가 1이닝 동안 1실점
- A가 7회 말에 던지고, 내려갈 때 팀은 1:3으로 뒤지고 있었음
- 8회 초 이닝에 타선이 5점 폭발 → 6:3 역전 성공
- 이후 불펜이 리드를 지켜 승리
- 결과: 1실, 7회 말에 던진 A가 승리투수로 기록됨
📌 핵심:
역전 직전의 투수이기 때문에, 실점 여부와 관계없이 승리 투수를 A가 가져감. 이때 패전 투수는 8회 초에 던진 투수임
승패가 별로 안 중요한 이유, 역사성
많은 야구 팬들이 말합니다. “요즘 시대에 승패 기록이 무슨 의미가 있냐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박스스코어에는 ‘승(W)’과 ‘패(L)’가 빠지지 않고 기록됩니다. 왜일까요?
기록의 전통성과 역사적 기준
- 투수 승패는 20세기 초반부터 이어져 온 전통적인 기록입니다.
- 사이영(511승), 랜디 존슨, 노모 히데오 같은 투수들을 떠올릴 때도 몇 승 했는가가 첫 번째 수치입니다.
- 역사적 비교에서는 ERA보다 승수 기록이 더 직관적인 지표로 쓰여왔습니다.
🧩 그래서 여전히 기록은 남깁니다.
→ 승 10, 패 3 같은 단순한 숫자는 팬들이 이해하기 쉽고, 선수의 시즌 성적을 요약하기 쉬운 틀입니다.
하지만 현대 야구는 다르게 봅니다
- 오늘날 투수의 가치는 ERA(평균 자책점), WHIP(이닝당 출루허용), FIP(수비 무관 자책점) 같은 지표로 평가됩니다.
- 승패는 불완전한 상황 의존 지표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 예) 7이닝 1실점하고도 패전, 1이닝 2실점하고도 승리 - 실제로 MLB, KBO의 팀 스카우트나 분석팀은
승패보다 탈삼진율(K/9), 볼넷 비율, 피OPS 등을 훨씬 더 중시합니다.
‘기준 이상, 의미 이하’의 대표 기록
- 승패 기록은 투수의 기여를 일정 수준 가늠하는 ‘기준’은 될 수 있어도,
- 그 내용까지 정확히 설명해주진 못합니다.
🎯 쉽게 말해,
승패는 숫자는 남기지만, 해석은 팬과 해설자의 몫이라는 것이죠.
결론적으로
‘투수의 승패’는 더 이상 투수의 실력을 증명하는 수치는 아닙니다. 그저 오래된 습관처럼 남아 있는, “야구라는 스포츠의 기록적 유산”일 뿐입니다. 요즘은 다른 기록으로 평가를 많이 하지만 그럼에도 9승을 한 폰세, 9승을 한 임찬규 등 직관적으로 나타내기 좋습니다.
| 핵심 개념 | 설명 | 예시 | 보완 지표 |
|---|---|---|---|
| 승리투수 | 역전 전 등판 / 리드 유지 시점 투수 | 1이닝 실점에도 승 투수 가능 | ERA, WHIP |
| 패전투수 | 역전 허용 점수 책임자 | 7회 2실점 → 팀 역전패 | FIP, 피OPS |
| 노디시전 | 승/패 요건 미충족 | 4⅔이닝 호투 / 리드 뺏김 | – |
| 세이브 | 3점차 이내 리드 유지 마무리 | 9회 마무리 무실점 | – |
| 의미 한계 | 팀 상황, 시점 의존성 크다 | 능력과 상관없는 승/패 존재 | K/9, BB/9 등 |
투수가 경기에서 이기면 무조건 승리투수인가요?
아닙니다. 선발은 5이닝 이상, 구원은 역전 전 등판 여부 등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노디시전은 무슨 뜻인가요?
승패가 기록되지 않은 경우입니다. 5이닝 미만, 리드 상실, 등판 시점 등의 이유로 발생합니다.
세이브와 홀드는 어떻게 다른가요?
둘 다 리드를 지킨 투수에게 주는 기록이지만, 세이브는 마무리 투수, 홀드는 중간 계투에게 부여됩니다.
승리투수가 실점해도 승을 받을 수 있나요?
네. 경기 흐름에서 역전 직전 투수였다면 실점 여부와 무관하게 승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현대 야구에서 승패 기록은 얼마나 중요하나요?
스카우팅이나 계약에서는 ERA, FIP, 탈삼진율 등 정량 지표가 중심이며, 승패는 참고용으로만 사용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