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축통화 ‘달러’와 가장 새로운 디지털 자산 ‘비트코인’.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두 자산은 사실, 글로벌 경제 상황 속에서 서로를 올리고 내리는 ‘시소’ 관계에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데이터와 차트를 통해 왜 달러인덱스(DXY)가 오르면 비트코인이 하락하는지, 그 근본적인 원리를 파헤치고, 제가 10년동안 투자하면서 얻은 값진 경험인 테더 도미넌스와 달러인덱스 그리고 비트코인의 관계를 알려드립니다.
💡 아직 달러인덱스(DXY)의 기본 개념을 모르신다면? ➡️ [달러인덱스 기초 정리] 환율 예측의 가장 강력한 무기
1. 달러와 비트코인: ‘안전자산’ vs ‘위험자산’
달러인덱스와 비트코의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각각의 금융 시장 내에서의 투자자들이 비트코인과 달러를 어떤 역할로 보는지 알아야 합니다.
- 달러 = 안전자산 (Safe-Haven Asset): 경제 위기, 전쟁 등 시장이 불안정해지면, 전 세계 투자자들은 돈을 지키기 위해 가장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달러를 사들입니다. 돈이 몰리니 달러의 가치(달러인덱스)는 상승합니다.
- 비트코인 = 위험자산 (Risk-On Asset): 반대로 세상이 안정적이고 투자 심리가 좋을 때, 투자자들은 은행 이자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기대하며 주식이나 비트코인 같은 공격적인 자산에 투자합니다.
글로벌 시장의 총 투자 자금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시장이 불안하여 돈이 ‘안전자산(달러)‘으로 몰리고, ‘위험자산(비트코인)‘에서는 돈이 빠져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두 자산이 반대로 움직이는 ‘시소 관계‘의 근본적인 원인입니다.
2. 달러인덱스가 오르면 비트코인 내릴까? 데이터로 중명
제가 10년 가까이 투자를 하면서 달러인덱스와 비트코인의 관계를 이야기 하여도, 사람들은 별로 믿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신뢰를 더 얻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나온 결론이 바로 데이터로 증명하는 것입니다.
아래는 미국이 강력한 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달러가 초강세를 보였던 2022년, 달러인덱스(DXY)와 비트코인(BTC/USD)의 가격 움직임을 비교한 차트입니다.

파란색 선이 달러인덱스이고, 캔들 차트가 비트코인 가격입니다. 여기서 볼 수 있듯, 달러인덱스(DXY)가 가파르게 치솟는 시기에 비트코인 가격은 정반대로 폭락하는 뚜렷한 ‘역의 상관관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두 자산이 반대로 움직인다는 가장 강력한 증거입니다.
3. ‘테더(USDT)’의 움직임까지 봐야 오차가 적다.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달러인덱스’와 ‘비트코인’의 관계만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의 시장을 경험하며 제가 얻은 결론은, 이 둘 사이에 숨어서 코인 판을 움직이는 또 하나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달러와 1:1로 연동되는 스테이블 코인, ‘테더(USDT)’입니다.
테더의 움직임은 암호화폐 시장 ‘내부‘의 투자 심리를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달러인덱스는 암호화폐 시장 ‘외부’의 투자 심리를 보여줍니다.
테더, 달러인덱스, 비트코인 관계
- 코인 투자자의 행동: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시장 하락을 예상할 때, 복잡한 과정을 거쳐 현금(달러)으로 바꾸기보다, 간편하게 비트코인을 팔아 테더(USDT)로 바꿔서 거래소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경제 위기인 경우: 심각한 경제 위기에는 테더보다는 달러가 훨씬 더 안전하기 때문에 테더를 달러로 바꾸어 보관합니다.
- 시장 효과: 공포 신호에는 ‘비트코인 매도 → 테더 매수‘ 현상이 급증하고, 패닉 신호에는 테더까지 달러로 바꿔 보관합니다.
💡 저만의 경험적 Tip: 저는 달러인덱스(DXY)와 비트코인 차트뿐만 아니라, ‘테더 도미넌스(USDT.D)’ 차트를 함께 봅니다. ‘테더 도미넌스‘는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테더가 차지하는 비중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만약 테더 도미넌스 차트가 급등한다면, 이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포함한 다른 알트코인들을 팔고 ‘테더‘로 도망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입니다.
그러나 더욱 심각한 상황은 달러인덱스만상승하고, 테더 도미넌스와 비트코인이 동시에 하락하는 경우입니다. 이때는 그 어떤 기술적 지지선도 무너질 수 있는 패닉셀 구간입니다.

실제로 10월 10일에 트럼프가 중국에 관세 100%를 부과한다고 말했을 때 위 사진처럼 달러인덱스만 상승하고 비트코인과 테더 도미넌스가 동시에 하락했으며, 이날 비트코인은 -14%를 기록하고 리플은 40% 이상 가격이 하락 했습니다.
4. 결론: 달러인덱스는 폭락 경보 시스템
달러인덱스와 비트코인 그리고 저만의 경험을 담은 테더 도미넌스까지, 이들의 상관관계를 이해했다면, 우리는 달러인덱스를 비트코인 투자의 ‘폭락 경보 시스템’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 저만의 경험적 Tip: 저도 처음에는 너무 복잡한 개념처럼 느껴져서 이해가 어려웠지만 투자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알 수 있는 내용입니다.
- 달러인덱스 증가: 비트코인에 돈이 달러로 이동함
- 달러인덱스 하락: 달러가 비트코인으로 흘러 들어감
위 두 공식을 외우고 시장에 참여를 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본 글에 담긴 달러인덱스, 비트코인, 테더 도미넌스에 대한 상관관계 분석은 투자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필자의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이며, 특정 자산의 매수 또는 매도를 추천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의 최종 결정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으며, 과거의 데이터가 미래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은 극심한 변동성을 동반하므로, 투자 결정 전 반드시 본인만의 원칙과 판단 하에 신중하게 접근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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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Q1. ‘테더 도미넌스’가 오른다는 건 무슨 뜻인가요? 이것도 비트코인 하락 신호인가요?
A1. 네, 강력한 하락 신호입니다. 테더 도미넌스가 오른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이나 알트코인을 팔아서 현금과 같은 스테이블 코인 ‘테더(USDT)’로 바꾸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 ‘내부’에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로, 곧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Q2. 달러인덱스가 오르는데 테더 도미넌스는 떨어지는 최악의 상황은 왜 발생하나요?
A2. 이는 암호화폐 시장의 돈이 단순 대피처인 ‘테더’로 가는 것을 넘어, 아예 시장 바깥의 ‘진짜 달러’로 완전히 탈출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글로벌 경제 위기가 너무 심각해서, 투자자들이 코인 시장의 달러인 테더조차 믿지 못하고 전통 금융의 안전자산인 달러로 옮겨가는 ‘패닉셀’ 상황을 의미합니다.
Q3. 달러와 비트코인이 항상 반대로만 움직이는 건가요?
A3. 100%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거시 경제의 큰 흐름 속에서는 매우 높은 확률로 반대로 움직입니다. 특히 시장에 공포감이 확산되는 시기에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극대화되어 거의 공식처럼 작동합니다. 단기적으로는 특정 호재나 악재에 따라 잠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Q4. 이 관계를 실제 투자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A4. 달러인덱스를 ‘조기 경보 시스템’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만약 달러인덱스 차트가 심상치 않게 급등하기 시작한다면, 비트코인 포지션을 줄이거나 현금화를 준비하는 방어적인 전략을 취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달러인덱스가 하락 추세로 접어들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살아난다는 신호이므로 비트코인 매수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Q5. 비트코인 말고 다른 알트코인들도 달러인덱스와 반대로 움직이나요?
A5. 네, 훨씬 더 극적으로 반대로 움직입니다. 비트코인은 암호화폐 시장의 대장주로서 그나마 변동성이 덜하지만, 이더리움이나 리플 같은 알트코인들은 비트코인보다 더 위험한 자산으로 취급됩니다. 따라서 달러인덱스가 상승하는 공포 장에서는 비트코인보다 알트코인들이 훨씬 더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경향이 있습니다.